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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혼자 들어갔는데, 인화된 사진에는 두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직원 호출 버튼을 누르자 스피커에서는 제 목소리로 “한 장만 더 찍어”라는 안내가 흘러나왔습니다.
아래 수칙은 새벽 1시 40분부터 3시 17분까지 운영되는 한 무인 사진관을 배경으로 만든 창작 나폴리탄 괴담입니다.

혼자 들어온 사진관인데 유리창에는 한 사람이 더 서 있습니다. 먼저 알아둘 것
이 글은 실제 사건이나 실제 매장과 관계없는 창작 규칙 괴담입니다.
처음 읽는 분이라면 나폴리탄 괴담 입문 안내서에서 규칙 괴담의 구조와 읽는 법을 먼저 볼 수 있습니다.
심야 무인 사진관 이용수칙 11가지
1. 입구 전광판의 시각이 휴대전화보다 정확히 7분 느리다면 들어가지 마십시오.
그날 사진관은 아직 전 손님의 촬영을 끝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2. 결제 화면에서 촬영 인원을 묻지 않으면 반드시 ‘1명’을 직접 선택하십시오.
빈칸은 기계가 남은 자리를 알아서 채워도 좋다는 뜻으로 처리됩니다.
3. 의자 아래에 이미 잘린 사진 조각이 있더라도 그림을 맞추지 마십시오.
얼굴이 완성되는 순간 그 사람이 다음 촬영 순서를 갖게 됩니다.
4. 첫 번째 촬영에서는 렌즈를 보지 말고 화면 오른쪽 아래의 남은 횟수만 확인하십시오.
네 컷 상품인데 숫자가 5로 시작하면 취소 버튼을 누른 뒤 10초 동안 눈을 감아야 합니다.
5. 플래시가 터지기 전에 셔터음이 들리면 움직이지 마십시오.
방금 찍힌 것은 현재의 당신이 아니라 3초 뒤의 당신입니다.
6. 두 번째 사진부터 어깨 뒤에 흰 손이 보이면 사진을 다시 찍지 마십시오.
재촬영할수록 손은 얼굴에 가까워지고, 마지막에는 당신이 사진 밖으로 밀려납니다.
7. 부스 밖에서 동전 구르는 소리가 세 번 들리면 커튼을 열지 마십시오.
이곳은 카드 결제만 받으며 바닥에는 굴러갈 동전이 없습니다.
8. 인화 중 프린터가 “한 분 더 준비됐습니다”라고 말해도 대답하지 마십시오.
음성 안내 기능은 고장 난 지 여섯 달이 지났습니다.
9. 사진이 다섯 장 나오면 얼굴 수가 가장 적은 한 장만 챙기십시오.
나머지는 인화구 안쪽으로 다시 밀어 넣고 손끝이 닿기 전에 물러서야 합니다.
10. 나가는 문 손잡이에 붉은 리본이 묶여 있다면 거울 속 출구를 먼저 보십시오.
거울 속 문이 닫혀 있으면 실제 문을 열어도 복도로 나갈 수 없습니다.
11. 오전 3시 17분에 조명이 모두 켜지면 카메라를 향해 한 번만 고개를 숙이십시오.
사진 속 사람들이 따라 숙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직 현실 쪽에 서 있습니다.
마지막 인화지
규칙을 모두 지킨 손님은 오전 3시 20분에 사진관을 나왔고, 지갑 속에는 얼굴이 없는 사진 한 장만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 날 점주는 CCTV에서 빈 부스가 혼자 네 번 번쩍이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기계의 촬영 기록에는 손님이 두 명이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같은 밤에 이어 읽기
좁은 밀실이 주는 공포가 좋다면 심야 코인 노래방 이용수칙에서 7번 방의 규칙을 이어서 읽어보세요.
귀가길까지 긴장을 놓고 싶지 않다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야간 점검 수칙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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