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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관 방송이 끝나고 문을 잠갔는데, 관람객 수가 다시 1명으로 바뀌었다.
문을 연 사람은 없었다.

내 첫 야간 근무는 수조 일곱 개를 확인하고 퇴근하면 끝나는 일이었다.
책상 위 점검표에는 굵은 글씨로 ‘7번 수조는 비어 있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야간 점검표
1. 23시 40분 이후에는 입장 게이트를 열지 않는다.
2. 7번 수조는 보수 중이다. 유리 안쪽에서 발소리가 들려도 순찰 인원에 넣지 않는다.
3. 퇴장 전 직원 출입증을 한 번만 찍는다. 화면에 ‘관람객 1명 잔류’가 뜨면 다시 찍지 말고 7번 수조를 등진 채 5분을 기다린다.
4. 재확인 방송이 나오면 점검표의 ‘직원’ 칸에만 서명한다. ‘관람객’ 칸은 누구의 이름이 적혀 있든 지우지 않는다.
규칙이 우스웠지만 7번 수조 앞에서 웃음이 멎었다.
유리에는 물 한 방울 없었는데, 안쪽 바닥을 따라 젖은 발자국이 나 있었다.
나는 수조를 보지 않은 척하고 출구로 걸었다.
출입증을 찍자 작은 화면에 ‘직원 1명 퇴장, 관람객 1명 잔류’가 떴다.
등 뒤의 유리에서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다섯 분을 세는 동안 천장 스피커가 말했다.
“관람객 한 분, 퇴장 시간을 지켜 주세요.”
나는 점검표에 서명하려고 고개를 숙였다.
‘관람객’ 칸에는 이미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
‘직원’ 칸에는 아직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유리 안쪽에서 출입증을 찍는 소리가 한 번 더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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