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디있는 것일까 (마음 - 나쓰메 소세키)

Cha.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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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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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이 마음에 든다.' '고마운 마음이 든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 모두 마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문장이다. 그럼 마음은 어디있는 것일까? 우리는 왜 마음에 흔들리는가. 이 소설은 나쓰메 소세키가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생각을 소설로 만든 작품이다. 주요한 인물은 '나'와 선생님, '나'의 가족, 선생님의 친구K가 있다.

 처음 장은 '나'와 선생님의 만남과 친해지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한다. '나'는 처음 선생님을 봤을 때 부터 선생님의 존재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 선생님을 알아 갈 수록 선생님은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어느정도 친해지고 '나'는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다시 도쿄로 돌아게 된다. 2장은 '나'가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편찮으신 아버지를 돌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버지의 병세는 점점 심해지고, 결국 임종을 눈앞에 두게 된다. 그러던 중 선생님에게 편지가 도착하게 된다. '나'는 그 편지 내용을 대충 읽어본다. 안에는 충격적이게도 선생님이 죽을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는 아버지를 남겨두고 재빨리 선생님에게 향하는 기차를 타고 선생님의 편지를 꼼꼼히 읽어본다. 3장은 선생님이 '나'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선생님이 사람이란 존재를 잘 믿지 않는 이유, 아내에게 조차 말하지 못했던, 누군가의 묘지에 혼자 다녀오는 이유, 선생님이 죽으려는 이유가 편지에 적혀있다.

이 소설은 제목과는 다르게 마음이라는 단어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이 소설의 제목이 왜 마음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마음은 각자 속에 있는 나의 모습이다.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가며, 진짜 마음속에 있는 말이나 모습은 숨기며 살아간다.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마찬가지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해서 살아가지만, 자신이 K에게 저지른 행동이 너무나도 미안하고 부끄러워 말을 하지 못하고, 평생 속에만 담아둔 선생님, 아버지가 편찮으시지만, 가족이 있는 집보다 선생님과 함께하는것이 더 편안한 '나'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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